10대 청소년의 성장 이야기
미국 원작 기준으로 2017년에 개봉하고 그레타 거윅 감독이 단독으로 연출한 레이디 버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200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소녀의 성장 영화입니다. 시얼샤 로넌이 "레이디 버드" 역을 맡았고, 로리 멧칼프, 트레이시 레츠, 루카스 헤지스, 비니 펠드스타인 등 유명한 배우들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레이디 버드는 동부 해안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 아이입니다. 그 진학이라는 목표가 자신에게는 매우 높은 목표일 수 있지만 그것을 이룬다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하나의 경험이 되고 또한 원하는 학교에 진학했다는 성취감이 하늘을 치솟을 것입니다. 버드의 진학이라는 목표는 가족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공부도 하며, 가족을 보살피기 위해 쉬지 않고 일도 같이 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버드의 노력을 응원하지만 한편으로는 버드가 타지로 가게 되면 당장 생계가 위험해지기 때문에 가혹한 현실에 절망감을 들어냅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버드의 아버지 레츠의 비중이 큽니다. 실업상태인 레츠는 가장이면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으며, 자신 때문에 딸이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해 많이 슬픈 상태입니다. 학교에서 버드의 제일 친한 친구인 줄리아와 대니는 사랑이라는 관계 때문에 대립하게 됩니다. 우정과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교차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버드는 생존력과 결단력이 강한 아이라서 가족의 생계도 어느 정도 책임지고, 원하는 학교에 진학까지 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졸업준비와 가족과의 이별을 중심으로 화면이 전환됩니다. 자신을 한번 더 되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뛰어 나갑니다.
삶은 선택의 반복이다.
레이디 버드라는 영화는 여러 주제를 현실적인 측면과 감성적인 측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측면 중 가장 큰 주제는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려는 버드의 열망은 가족의 생계유지라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을 성장시키려는 열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버드의 노력은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피가 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측면은 가족이라는 주제입니다. 부모와 자식 관계는 누가 머래도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애착 깊은 사이에서도 갈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삶을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는 엄마와 이상을 꿈꾸는 딸의 갈등은 어느 가족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처음에 싸우는 장면이 나와 가슴이 아프지만 역시나 끝은 행복한 엔딩으로 끝나는 것이 가족 관계입니다. 또 다른 측면은 사회 경제적인 주제입니다. 가족의 재정적 어려움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그 어려움은 모든 주제에서 악영향으로 끼어들게 됩니다. 사실 생계유지가 제일 첫 번째 문제 이긴 하지만 버드가 원하는 학교에 진학한다고 해도 그 등록금 마련조차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걱정은 공부를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측면은 성장이라는 주제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2000년대 초반으로 시작하여 버드의 어릴 적부터 성장하는 장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버드의 여정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이를 시청하는 관람객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버드가 겪는 문제들은 미국에서만 있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조차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한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기를 하는 동시에 남겨진 선택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삶이라는 것은 선택의 반복입니다.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나도 버드처럼 되고 싶다.
이 영화는 성장의 복잡함과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가족 문제를 보여주며 가슴 아프고 공감이 되는 성장 영화입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연출과 대단한 연기력을 지닌 출연진들의 재능이 결합되어 깊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체성, 가족, 개인적인 성장에 대한 영화의 탐구는 보는 사람들에게 성찰적이고 매력적인 경험을 보여주었습니다. 진심이 담긴 드라마와 유머를 혼합하는 능력, 10대를 보내는 청소년들의 감정적 묘사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과연 내가 버드와 같은 상황이었어도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며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